카페와 빵집 그리고 전시장을 겸한 문화공간

 

2019년 경성방직 프로젝트 3번째 기획전-경성방직 100주년기념 특별전 인공폭포-이수인’(2019. 7.15.~ 8.30)이 빵집 오월의 종커피 리블렛에서 열리고 있다.

 

고풍스런 빨간 벽돌의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내부벽도 오래된 빨간 벽돌이다. 검고 굵은 파이프와 높은 천정이 공장의 현장을 그대로 느끼게 한다. 그곳에 현대적인 인테리어의 빵집 오월의 종커피 리블렛카페가 있다. 벽면에는 물이 흘러내리듯 어쩌면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듯이 시선을 끄는 크고 작은 작품들이 시선을 끈다.

 

붉은 벽돌의 벽면에는 평면이나 움직이며 돌아가고 있는 듯 착시효과를 주는 커다란 유화작품이 걸려있다. 또 다른 벽면에는 직물의 기본패턴 도형형태의 흑백 그림이, 또 다른 벽면에는 화려한 초록, 노랑, 남색의 입체적인 착시효과를 주는 작은 기계자수작품들이 높고 또 낮게 여기저기 흩어져 사람들의 시선을 이리저리 이동시킨다.

 

2012년 이후로 줄곧 원형의 형태에 근원적 모티브를 두고 작업을 해 온 이수인은 이번 전시는 반복적으로 형성된 원형과 색의 조화를 유화와 자수로 표현하고 있다. 원형과 직선으로 표현된 원기둥 형태의 반복은 마치 방직공장의 기계에 감긴 다양한 색의 실들이 계속하여 돌아가는 산업 현장의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영등포에 있는 타임스퀘어와 신세계 백화점 사이에 20041231일 등록문화재 제135호로 지정된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구 경성방직 사무동이 있다. 사방의 높은 빌딩숲과는 전혀 다른 시골길을 연상케 하는 각가지 들꽃과 풀잎으로 가득한 긴 정원을 지나면 담장이로 뒤덮인 빨간 벽돌건물이 보인다. 이곳에서 1년에 3명의 경성방직 작가공모 선정작을 전시하고 있다.

 

경성방직은 1919년 설립하였으며, ‘구 경성방직 사무동1936년 일제강점기에 한국인자본에 의해 건립된 산업시설 건축물로 근대 공업사적,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오래된 건축물 이다. 이 건물은 원형을 그대로 살리면서 내부를 현대적으로 개축하여 빵집 오월의 종커피 리블렛그리고 전시장을 겸한 특별한 문화공간이다.

 

하루에 700~1500명이 빵집 오월의 종커피 리블렛을 찾는다고 한다. 그러면 1달이면 3만 명, 1년이면 3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공간을 드나든다, 그 중에서 1/100만 그림에 관심을 갖는다면 힘들게 전시장을 찾지 않아도 3천명 이상이 관람하게 된다. 어느 갤러리도 이정도 규모의 전시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게 할 수는 없다.

 

문화재로 지정된 역사적인 공간에 카페를 만들고, 그리고 전시기획으로 대중들에게 그림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 경성방직의 의도가 성공하여 많은 사람들이 미술과 가까워지고 현대미술을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좀 더 욕심을 부린다면 입구에 그림을 관람하고 후기를 쓴 고객에게 특별 포인트를 추가한다면 더 많은 관람객을 유치하지 않을까?

 

구 경성방직 사무동문화공간이 성공하여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이 성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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