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몸이 죽어가서(시조 에세이 13)

 

                            이 몸이 죽어 가서

 

                                       성 삼문 (1418~1456)

 

                     이 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꼬하니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 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할 제 독야청청 하리라

 

성삼문이라는 이름 석 자만 들어도 많은 한국인들의 가슴이 뭉클해질 것이다. 143518살 되던 해에 생원시에 합격하였고 3년 뒤인 21살 때에 집현전 학사로 발탁되었다. 요샛말로 하자면 그는 수재 중에 수재였다. 훈민정음 28자를 만들 때 그는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고 세종 27년에 그는 신숙주와 함께 요동을 13차례 왕래하면서 명나라 학자 황찬으로부터 음운학을 배워오기도 하였다.

 

그런 그가 수양대군이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를 찬탈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성삼문은 동지들과 세조를 없애고 단종을 복위시킬 음모를 꾀하였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모진 고문 끝에 가장 잔인한 형벌로 사형을 당하게 됐다. 세상을 떠나면서 그는 시 한 수를 남기고 갔다.

                               

               북 소리 덩덩 울려 사람 목숨 재촉하네

               고개 돌려 바라보니 해는 뉘엿뉘엿 서산에 넘어가는데

               황천길에는 여인숙 하나도 없다고 하니

               이 밤을 뉘 집에 묵어갈 건가

 

38세에 거열을 당한 이 사나이의 기상, 그는 한국의 사나이였다. 흰 눈이 천하에 가득하여도 성삼문이라는 소나무 한 그루는 언제나 푸르고 또 푸르니, 장하도다! 우리 역사의 영웅 성삼문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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