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에 대한 오마주

 

지난 주 화요일 오후.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동 제1강의실에는 이색적이고 감동적인 모임이 있었다. 세월의 무게는 어쩔 수 없었지만 역사의 시계를 20년 되돌려 한국의 박물관, 박물관학, 그리고 연계되는 광범위한 문화 인프라의 오늘을 구축한 그때 그 얼굴들과 그 뒤를 이어 이 나라 박물관의 내일을 열고 있는 후배 박물관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의 박물관들과 국제박물관협의회(ICOM)와의 교류의 물꼬를 트고 1993년부터 98년까지 ICOM한국위원회의 위원장을 역임했던 백승길 위원장 서거20주년 추모집을 헌정하는 기념행사다. 나라가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의 문화를 해외에 소개하고 해외학계와 더불어 한국학의 터전을 마련하기에 생애를 바친 작은 거인에 대한 오마쥬다.

 

백승길 위원장님과 국립박물관이 중심이 되어 19707명의 회원으로 출범한 ICOM한국위원회는 현재 200여명의 회원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보여 왔습니다.”

 

오늘날 ICOM한국위원회 성장의 주축이 되고, 우리나라 박물관들이 국제 연계망 활동을 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주신 백승길 위원장님을 우리 박물관인들은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백승길 선생님은 ICOM 한국위원회 회장으로, 민학회 회장으로 반평생을 어둡고 암울한 우리 문화의 뿌리를 찾아 세계 각국에 알리는데 바쳤던 숨은 공로가 매우 크신 분입니다.”

 

백승길 선생님께서는 박물관의 대중화와 국제화가 박물관의 경쟁력을 길러낼 수 있다는 지론을 피셨습니다.”

 

섭시 34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에 참석한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 조한희 ICOM한국위원회 위원장, 최정필 ICOM한국위원회 명예위원장,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 이건무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김병모 고려문화재연구원이사장, 최종호 한국박물관학회장, 허권 몽골국제대학교 부총장, 서상우 국민대 명예교수, 박미정 환기미술관관장, 오광수 미술평론가를 비롯한 우리나라 박물관과 박물관학계의 거물들이 이런 찬사들을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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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ICOM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을 비롯한 100여개 기관회원과 박물관 전문가, 학생등을 포괄하는 방대한 국제적인 비정부기구가 되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백승길 위원장의 업적을 기리며 그가 남긴 이삭들을 주어 간직하고 가꾸어 온 ICOM과 박물관관계 후배들의 따뜻한 마음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특히 ICOM 한국위원회의 장경숙사무국장를 비롯해 이 날 행사를 꾸며온 실무자들의 노고에 큰 박수를 보낸다.

 

사람을 좋아하고 일을 좋아하고 술을 좋아했던 백승길 위원장 주위에는 언제나 많은 일이 이루어졌다. 이날도 살아생전 친형제처럼 몰려다녔던 김환수 전 주한미국공보원 고문과 건축가 김원 광장 대표, 김정옥 얼굴 박물관 관장 가족들이 함께 하였다. 민학회와 박물관학회에서 친분을 쌓아온 이영혜 디자인 하우스대표, 구정순 구 하우스 대표, 매듭장 성낙윤 대표를 비롯한 여러 문화계인사들과 유가족들이 모여 고인을 그리워하며 이야기를 이어간다.

 

앞으로도 국내 박물관의 활동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창구로서 ICOM한국위원회가 큰 역할을 하리라 기대하며,

 

 

이 성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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