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발전을 위한 소망3제(所望三題)-2

 

소망 2제) 창업자와의 대화시간을 특강형식으로 준비하자.

기독교에서는 신앙의 아버지, 반석, 예수사상의 전수자로써 교회의 으뜸 되는 머리로 베드로를 꼽는다. 이 사람은 어부출신이자 대단한 학력을 가진 사람도 아니고 변변한 능력을 가진 사람도 아니다. 허나 예수를 평생 모셨고, 마지막까지도 예수와 함께 했고, 그 가르침에 따라 여생을 바치면서 처형도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죽임을 당할 정도로 완벽하게 신앙의 아버지로 일컬어진다. 그래서 교회의 으뜸이요 머리라고 칭송된다. 이는 생각하건대 예수와 직접 살을 맞대고 가르침을 받고 생애를 같이 했기 때문에 오는 내공과 탄력의 소산으로 생각된다.

포철의 경우를 비유하자면 청암은 벌써 전설의 인물로 귀천되었다. 박회장의 손을 만져보고, 그분과 음식을 같이 나누고, 그분과 생각을 같이 하고, 깊은 토론과 고민을 함께 했던 선배 동지들이 하나하나 현세에서 전설의 장막 속으로 사라져간다. 조금 지나면 전혀 박태준 회장을 뵙지도 못하고 만나지도 못했던 사람, 또는 학자들이 박태준 가라사대, 또는 청암의 사상이 어떻고 하면서 자가류 해석과 진단을 늘어놓는 현상도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초조하고 답답하다. 현재는 이미 박태준 회장과 피부와 피부를 맞대고 밀착된 생활경험과 가르침을 같이 토론하고 체계화 하였던 인물들이 몇 없다. 수 삼년 내 이승을 떠나게 될 것으로 예견된다. 그 시간만이라도 우리 최선을 다하자. 예를 들어 황경로 회장, 안병화 회장, 정명식 회장, 박종태 초대소장 또 장경환, 여상환, 이대공, 김기홍 등 모두 밀착해서 영감을 모셨고, 생활을 같이 했고, 생각을 같이 했고, 포철을 만들어 내는데 일생을 바친 인물들이다.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다. 특강의 형식으로 준비해 주기 바란다. 특히 경영간부와 신입사원들에게 더욱 긴요할 것으로 보인다. 혼을 불어넣고 베드로가 예수를 모셨을 때 느낌과 감정을 전달하듯이 살아있는 경험의 전수, 혼의 전수, 영의 전수가 가능할 수 있도록 살아있는 얘기들의 전달이기 때문에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엄청난 감동 지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세월이 간다. 불과 몇 년 사이에 모든 사람들이 전설의 시대로 들어갈 상황인 만큼 서둘러 만들도록 해 보자.

소망 3제) 지성소(至聖所)를 하나 만들면 어떨까?

가톨릭에서 지성소는 일반인이 범접할 수 없는 성스러운 장소, 신앙의 대상이다. 심지어는 범인이 들어가더라도 잡을 수 없는 성스러운 장소를 만들어서 지키고,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신이 강림하는 장소로 해석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포철의 경우에는 최고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갖춘 국민의 사랑과 신뢰와 존경을 받는 기업으로 남아야 한다.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YB들이 잘 하고 있고 또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포스코에는 한 가지 더 소임이 있다고 본다. 과거의 새마을 운동은 자조, 근면, 협동하여 일정장소에 모아놓고 강의와 경험전달을 통해서 감동을 주고 새로운 혁신운동으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국민정신을 불러일으키는데 크게 기여 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서 한곳에 불러 모아 남의 강론을 들을 마음의 여유가 없다. 또 인터넷이나 기타 문명 기기의 발달로 머리통속이 온통 ‘아상(我相)’으로 꽉 차서 남의 얘기가 귀에 들어가지를 않는다. 자가류 판단이 횡행하게 되고, 이것은 작게는 개인의 문제, 크게는 사회의 공론까지도 흐려지게 되는 많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런 경우 생각을 바꾸게 하는 것은 현장 학습 뿐이다. 예를 들어서 전교조문제가 문제된다면 교사들을 우리 돈으로 일정그룹으로 나눠서 포항으로 불러 내리자. 쇳물이 쏟아지는 모습, 특히 밤에 쇳물이 쏟아지는 모습은 창조의 과정이 되어서 그런지 형용할 수 없는 감동과 감격을 자아낼 수가 있고 사람을 순화시키는 힘이 있다. 이 사람들을 불러 내려서 현장학습을 시키고 정중하게 대접을 하고 창업멤버들의 강의를 들으며 공감하고 나라의 융성발전에 이바지하는 가슴을 덥게 하는 감동 지수를 높이게 하는 역할을 하자. 여기 기조는 ‘seeing is believing’ 이다. 보아야 터득하게 된다.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고 짧은 시간 내에 감동을 줄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다. 현장학습을 하고 정중한 음식대접과 창업 경험자들의 느낌과 감동과 체험을 전수하고 잠들어 가는 혼을 다시 불태우고 조국에 대한 사랑과 큰 생각을 갖게 하는 지성소의 역할을 도모하자. 나는 이것이 틀림없이 포스코가 추구해야 할 사명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상세한 것은 만나서 토론하고 함께하여 의견을 개진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상 바라는 바를 다시 요약하여 강조하면 첫째, 동상 만들자. 둘째, 창업자와의 대화 특강시간을 준비하자. 셋째, 지성소로서의 포철의 역할을 생각하고 다듬어 보자.

포항제철 만세! 후배들의 건투 만세!

포스코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여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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