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을 통해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다_김현태 전

 

나는 나의 작품을 통해 이 시대에 따뜻함과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섬유예술가 김현태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이건 마네킹이 아닌가? 아 움직이네.” “아니 누가 이리 벌거벗고 누워있나?” 여기저기에서 높은 전시대위에 알몸으로 누워있는 여인을 툭툭 치며, 눌러보고 눈살을 찌푸리며 한마디씩 한다. 그 때 누워있던 퍼포먼스의 주인공이 지금은 세계미술의 중심에 우뚝 선 이불이다. 지금으로부터 25년 전 1994. 경기도 용인에 한국미술관 이전 개관전시로 현대미술평론가 김홍희의 기획전 여성 그 힘과 다름 전이 열리는 현장의 일이 어제 일같이 떠오른다.

 

그리고 25년 후. 미세먼지가 전혀 없는 화창한 가을 주말인 지난 토요일 오후. 섬유미술계의후배 김현태 교수의 한국미술관 초대전 여명, 달리는 산, 흐르는 강’ (2019.10.12.~12.31) 전시를 축하하기 위하여 후배미술인들과 함께 조국사퇴와 조국지지를 외치는 사람들로 꽉 막힌 길을 뚫고 겨우 오프닝 시간에 맞춰 한국미술관을 찾는다. 허허벌판을 지나 산길을 올라가던 길에는 대형 빌딩과 아파트가 들어서서 예전 미술관의 기억은 전혀 찾을 수가 없다.

 

1980년대 말. 한국섬유미술가회의 첫 번째 남자회원이 김현태 교수였다고 기억된다. 그 당시 섬유분과에는 남자회원들이 없던 시절, 같은 분과의 선후배로 만나 국내외의 전시와 다양한 행사를 함께하며 3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는 청일점으로 각종 전시의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힘든 일을 도맡아하며 섬유미술의 발전에 앞장선 공로자이기도 하다. 그 후 김현태 교수의 영향으로 한국섬유미술가회에 남자회원들이 대거 들어오는 바람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하다.

 

김현태 교수는 1980년대부터 타피스트리, 2000년대 초반부터 한지를 소재로 한국적이라는 시대적 소명의식과 자신만의 내재적인 주제의 표현으로 자신의 예술을 심화시켰다. 그의 작업은 긴 시간과 역사성을 가지고 자연을 테마로 산, 여명, 소나무를 소재로 자연시리즈, 역사의 궤적시리즈, 문자회화시리즈 등을 제작하였다. 이를 통해 섬유미술만이 가지고 있는 물성을 극대화한 재료의 혼합과 융합적 기법으로 그만의 조형언어를 구축하여왔다.

 

김현태 교수는 여명, , 소나무 시리즈 제작에 대해 자연의 특징을 집약해서 보여주는 여명과 산과 소나무의 모티브를 태피스트리 작업을 해온 것은 나의 작가 여정의 큰 축이라 하겠다. 백두산부터 지리산에 이르는 백두대간은 한반도의 기본 산줄기로서 우리 삶의 터전이며, 근본이라 할 수 있다. 소나무의 푸르름과 강인한 생명력은 우리의 이상적인 정신인 동시에 우리생명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라 말한다.

 

김현태 교수는 명분상의 일 보다는 본인이 책임질 일을 정확하게 하는 뛰어난 행정력을 가진 사람으로 한국섬유미술가회 회장,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과 한국공예가협회 부이사장을 거치면서 미술계의 발전을 위하여 부단히 애써 온 숨은 일꾼이다. 김현태 교수 같은 사람이 10명만 있다면 공예 특히 섬유미술은 엄청난 발전을 하였으리라는 아쉬움이 많다. 이제 그가 30여년의 대학교수생활을 끝내고 내년 상반기에 정년을 맞는다.

 

10년 후. 한국미술관에서 전시를 하였던 섬유예술가 김현태가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전시오프닝에 참석한 모두가 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 기대하며.

 

 

이 성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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