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23(토) 노년은 괴로워도 (299)

 

노년은 괴로워도

 인간의 평균 수명이 40세에서 50세를 넘나들던 그런 시대도 있었다. 그 때도 50세가 넘어 60세까지 살며 환갑잔치를 하며 장수하는 사람이 있었고, 70세 까지 사는 사람은 찾아보기 매우 어려웠다. 그렇게 밖에 살지 못하던 인류가 이제 평균 수명 80을 바라보게 된 것은 비정상인 기준이라고 할 수가 있다.

 

 그러나 65세가 되면 초기 고령자라고 하고, 80세 이후는 후기 고령자로 분류된다고 들었다. 사람이 칠십 년을 살기는 드문 일이여서 "인생 칠십 고래희"라고 성현들이 말한 적도 있지만 지금은 80세는 되어야 후기 고령자의 반열에 끼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나도 90이 넘게 살았지만 우리나라에도 100세가 된 노인들이 상당수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현재에는 70대도 아직 젊은 나이로 볼 수도 있다. 그런데 장수가 축복이던 시대는 이미 지나 갔고 사실상 노인들은 괴로운 나날을 보낸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자기가 이미 어쩔 수 없는 노인이 된 사실을 망각하고 아픈 데가 많다고 불평을 늘어놓는 고령자는 아직도 철이 덜 들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당연한 사실에 대하여 불평을 하는 것은 교양 있는 인간답지 않기 때문이다.


 노년이 되어 비록 아픈 데는 많지만 인생을 관조할 수 있는 때가 된 것 또한 사실이다. 내가 만일 노년을 경험하지 못하고 일찍 세상을 떠났다면 사람으로서 알아야 할 것을 모르고 떠났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괴로움을 견디며 살아가는 노년의 하루하루가 그래도 인생을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을 이것 또한 하늘의 축복이 아니겠는가.

 

김동길

Kimdonggill.com


 

 No.

Title

Name

Date

Hit

245

2018/12/31(월) 오래 살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245)

김동길

2018.12.31

2987

244

2018/12/30(일) 친구들 생각 (244)

김동길

2018.12.30

3056

243

2018/12/29(토) 30년 뒤에 (243)

김동길

2018.12.29

2995

242

2018/12/28(금) 젊게 보이면 뭐하나? (242)

김동길

2018.12.28

2993

241

2018/12/27(목) 남기고 갈 것은 없다 (241)

김동길

2018.12.27

2998

240

2018/12/26(수) 하루살이 (240)

김동길

2018.12.26

2935

239

2018/12/25(화) 크리스마스 2018 (239)

김동길

2018.12.25

3024

238

2018/12/24(월) 노병은 죽지 않는다. (238)

김동길

2018.12.24

2982

237

2018/12/23(일) 어제가 있는 까닭 (237)

김동길

2018.12.23

2968

236

2018/12/22(토) 오늘이 동지인데 (236)

김동길

2018.12.22

3036

235

2018/12/21(금) 수능 시험 13 시간 (235)

김동길

2018.12.21

2850

234

2018/12/20(목) 나의 건강 백서 (234)

김동길

2018.12.20

2975

[이전] 6[7][8][9][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