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0(화) 촛불 시위가 나라를 움직였는가? (477)

 

촛불 시위가 나라를 움직였는가?

이명박이 대통령이었을 때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에 걸린다는 허무맹랑한 소문이 파다하였다. 이를 항의하기 위해 한동안 밤마다 촛불을 든 사람들이 광화문과 시청 앞에 모여들어 때로는 새벽까지 촛불 시위를 계속하고 있었다. 

 

그때에도 많은 사람들은 인구 3억이 넘는 미국 사람들이  먹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와 광우병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생각 하였고, 심지어는 그 시위에 참여하던 국회의원들 중에서도 미국에 가서는 LA 갈비를 마음 놓고 뜯는 사람들도 여럿 있었다고 들었다.

 

박근혜 정권이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매우 어지럽던 때 또 다시 촛불 시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였다. 밤마다 촛불 시위가 이어졌고 당시 대통령이던 박근혜는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걱정 없습니다를 반복하는 측근들의 말만 듣고 사태를 수습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세월만 보내고 있었다.

 

나 같은 노인이 풍우 성상을 겪으며 간직하게 된 경험을 토대로 대통령은 하야할 것을 결심하고, 그런 결심을 공표하는 동시에 삼성동 사저를 수리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 주라고 호소했지만 마이동풍이었다.

 

그때 만일 이 노인의 권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하야를 결심하고 성명서를 발표하였더라면 그 뒤에 일어난 비극은 피할 수 있었을 것 아닌가. 소위 측근이라는 사람들 한두 명의 말만 들어 촛불 시위를 이길 수 있었던 좋은 기회를 놓치고 오늘 이 나라가 이 꼴이 되었으니 매우 통분할 뿐이다.

 

김동길

Kimdonggill.com


 

 No.

Title

Name

Date

Hit

461

2019/07/09(화) 세기의 도박사 (435)

김동길

2019.07.09

998

460

2019/07/08(월) 미국적 자본주의와 중국적 자본주의 (434)

김동길

2019.07.08

1092

459

2019/07/07(일) 이해 못할 축복 VIII (433)

김동길

2019.07.07

1062

458

100년의 사람들 -김동길의 인물에세이- (81)이영일

김동길

2019.07.06

734

457

2019/07/06(토) 무지개 비슷한 깃발 (432)

김동길

2019.07.06

1113

456

2019/07/05(금) 손자 망령 날 때까지 (431)

김동길

2019.07.05

993

455

2019/07/04(목) 무엇이 청춘이고 사랑이던가! (430)

김동길

2019.07.04

1298

454

2019/07/03(수) 보물찾기 (429)

김동길

2019.07.03

944

453

2019/07/02(화) 독재와 민주 (428)

김동길

2019.07.02

1011

452

2019/07/01(월) 사실은 사실대로 (427)

김동길

2019.07.01

1110

451

2019/06/30(일) 이해 못할 축복 VII (426)

김동길

2019.06.30

977

450

2019/06/29(토) 건강에 이상이 있을 때 (425)

김동길

2019.06.29

1355

[이전] [1][2][3][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