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31(일)순간의 환희(967)

 

순간의 환희

     코로나의 난동을 지켜보면서 살게 된 지도 어언 1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다. 미국은 트럼프의 시대가 끝나고 이제 바이든이라는 새 정치의 훈풍이 미국 정계에 스며드는 것 같기도 하다. 한편 한국 정치는 거짓말에 거짓말을 보태다보니 어느 말이 옳은지 국민은 어리둥절하고 있는 형편이다.

    요즘 TV에서 볼만한 것이 손흥민이 속해 있는 영국의 축구팀 토트넘의 경기이다. 그가 한 골 차 넣는 감격을 맛보기 위해 상대편의 잘 알지도 못 하는 선수를 미워하며 오직 손흥민이 한 골 넣어주기를 고대하며 보고 있다. 손흥민은 우리의 바람을 저버리지 않고 반드시 곤경에 빠진 우리 한국인으로 하여금 환희의 순간을 맛보게 하니 그는 우리들의 영웅이다.

    모든 경기가 다 그렇다. 이기는 순간의 감격을 맛보기 위해 우리는 한 시간도 두 시간도 TV 앞에 앉아서 운동 시합을 시청한다. 그래서 모든 경기는 우리가 이기기를 바라는 팀과 패배하기를 바라는 팀, 이 두 팀의 격전이 벌어져야 더욱 흥미진진하다. 요샌 그런 광경을 보기가 어렵지만 옛날에는 수십만 관중이 그들이 응원하는 팀의 선수가 한 골을 넣는 그 감동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곤 했다.

    끝나면 아무 것도 아니다. 순간의 기쁨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찰나의 즐거움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지 않는가. 인간은 어쩔 수 없이 그 감격을 느끼기 위해 고통을 각오하고 살아가는 족속이다. 어리석은 것 같지만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삽시간에 끝나는 그 쾌감은 매우 짧은 것이지만 그런 환희의 순간을 우리는 갈망하며 사는 것이다. 순간을 무시하면 안 된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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