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8(목)지나친 몸짓이나 손짓(964)

 

지나친 몸짓이나 손짓

    사람을 대할 때 얼굴의 표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말을 한다. 상대방의 표정이 마음에 안 들면 그가 무슨 말을 해도 우리는 좀처럼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표정보다도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이 몸짓이라 생각된다. 의사표시를 더욱 강하게 하려고 과도한 제스처를 취하다 오히려 역효과를 낳는 경우가 많이 있다.

    TV에 나오는 사람들을 보다 보면 저런 지나친 제스처는 불리하다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경우가 있다. 주먹을 불끈 쥐고 팔을 흔들면서야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그 말의 시작부터 손해를 보게 마련이다. 평상적인 표정과 몸짓으로 의사표시를 해도 충분할 것 같은데 어쩌자고 과장된 몸짓을 하는가. 그런 태도가 보는 이들의 눈에 거슬리기 때문에 언제나 마이너스 효과밖에 내지 못 한다.

    사람은 어떤 습관이 하나 생기면 고치기 어렵다. 특히 남들 앞에 자기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하는 사람들은 될 수 있는 대로 몸짓을 적게 해야 한다. 놀라운 사실을 전할 때에도 평범한 자세와 어조로 아무 무리한 동작 없이 던지는 말이 청중을 더 감동시킨다. 말을 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은 자기가 하는 말이 듣는 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아무 제스처 없이 덤덤하게 하고 싶은 말만 하면 된다. 알맹이만 뚜렷하면 듣는 사람들의 마음은 움직이게 마련이다. 단순한 것이 더 효과가 있는 법이다.

    세계적인 명지휘자 토스카니니에게 누군가가 지휘비결이 뭡니까?”라고 물었더니 나는 오렌지 껍질을 하나 벗기나 뉴욕 필을 지휘하나 똑같은 심정으로 합니다하고 답했다는 일화가 있다. 평범하게 보이는 것이 가장 인상적인 표정이 된다는 것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 매스컴을 많이 타고 여기까지 온 선배들 중의 한 사람으로 평소 느낀 한 가지 사실을 후배들에게 전해주는 것뿐이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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