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7(목)야당의 반성?(928)

 

야당의 반성?

     '국민의 힘'이라는 묘한 이름을 가진 야당의 비상대책위원장 김종인이 광주 5.18묘지 사죄에 이어 또다시 야당 전체의 목숨을 걸고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시 과오로 수감된 것에 대해 공식 사과를 했다. 여권에 속하지 않은 일반 국민이 절대 다수인 오늘, 아직 걸음마도 제대로 못 하는 현재 야당의 입장에서 사과를 한다는 것은 이치에 어긋난 일 같다.

      그이들 자신도 안 하는 사과를 어쩌자고 야당이 나서서 대신 하게 되었는가. 본인들과 협의라도 했는가. 사과해 달라고 부탁이라도 했는가. 사전동의 없이 맘대로 사과를 함으로써 그 두 사람을 치욕의 늪으로 빠뜨린 것이나 다름 없지 않나. 특히 박근혜는 탄핵을 당하여 임기도 채우지 못 하고 물러났는데, 그 사람이 그 이상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일 아닌가.대통령에서 쫓겨난 사람을 대신해 사과를 한다는 것은 도대체 인간의 도리가 제대로 된 것인가.

      나는 그 전직 대통령 두 사람이 문 정권을 향해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사과를 했다는 말은 여태 들어본 적이 없다. 그 두 사람이 지금 '국민의 힘'이라는 야당에 적을 둔 것도 아닐텐데 왜 그 당이 나서서 그런 사과를 하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래도 대통령을 지낸 두 사람이다.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가둔다는 자체가 그들 자신과 그의 측근들과 더 나아가 국가적으로  참담하고 수치스러운 일이고 5년이라는 긴 세월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대통령도 있지만) 대통령이라는 한 가지 사실 때문에 융숭한 대접을 받던 이들이  지금은 감옥에서 고생한다는 사실도 국민으로서는 부끄러운 일이다.  아마도 이명박, 박근혜 두 사람은 감방에 쪼그리고 앉아 문재인 정권을 원망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의 야당이 그들의 당에 속해 있던 두 전직 대통령의 조속한 석방을 요구하는 것은 타당성 있는 일이지만 그들을 대신하여 국민 앞에 사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누구를 더 못 살게 하려고 그런 이치에 어긋난 일을 저르는가. 감옥에 쪼그리고 앉은 전직 대통령 두 사람이 오늘 야당을 한다고 자부하는 자들의 경거망동을 나무라고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만일 이명박, 박근혜가 "내가 잘못이 있으면 나를 법으로 재판하는 것은 당신들의 자유지만 나에게 사죄를 강요하는 것은 인권유린 아닌가" 라고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진짜 국민의 힘이 되려면 좀 더 일을 신중하게 해나가길 바란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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