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4(월)구십이자술 46 (낯 부끄러운 광고)

 

낯 부끄러운 광고

     족히 40~50년은 되었을 옛날 이야기다. 내가 오늘도 사는 이 동네가 매우 허술하고 좋은 집이라곤 한 채도 없던 때 일이다. 한약 장사를 하는 어떤 사람이 약 선전용으로 이런 특이한 문구를 가지고 광고를 하는 것이었다. "양기부족, 조루증에 특효약" . 어른들은 그게 무슨 뜻인지 알면서도 그런 광고를 대하는 것이 부끄럽긴 매한가지다.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가 엄마한테 "엄마, 저게 무슨 뜻이야"라고 물으면 그 엄마가 어떻게 대답을 할 건가. 당시에도 그 광고문을 읽으면서 전단을 붙인 약장사를 괘씸한 놈이라 생각했다. 그런 방면의 기능이 줄어들었으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조용히 살면 될 것이지 양기를 돋구어 무슨 큰 일을 하겠다는 것인가. 건강한 남성들은 이해할 수도 없는 증세일테지만 그런 걸 고치고 보강하려 애쓰지 말고 그냥 물 흐르듯이 순순히 받아들이면 안되는 것인가. 그 전선에 이상 상태가 벌어지기 시작하면 내 시대는 이제 끝났나부다라고 생각하며 단념할 줄도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자연의 이치가 그런 거 아니겠는가. 노자는 '무위자연'을 주장 했는데 놀고 먹으라는 말이 아니라 무리하지 말고 자연의 이치에 순종하라는 뜻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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