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20(목) 목사 한 사람이 등장하여 (826)

 

목사 한 사람이 등장하여

     며칠 전 우리나라 모든 신문에 1면 톱기사가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 이야기다. 좋게 든 나쁘게 든 한 시민에 관한 기사가 1면에, 그것도 톱으로 기재 되는 것은 좀처럼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다. 전 목사는 이제 전국적인 인물이 되었다. 전 목사를 모르는 사람이 아직도 한국에 있다면 그는 신문을 전혀 읽지 않는 사람일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를 몇 번 만난 적이 있어서 잘 알고 있다. 그는 장로교의 교직자이기 때문에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 본업이지만 그에게는 사람을 한 자리에 많이 모이게 할 수 있는 특이한 능력이 있어서 그가 교회를 하나 시작하면 5000명 정도의 교인이 모일 수 있는 교회가 된다는 말도 들었다. 투박한 사람이지만 그가 진실하다는 것을 의심할 사람은 없다.

     201912월부터 20201월 중순까지 대한민국을 크게 흔들어 놓은 민중집회가 광화문 네거리에서 수도 없이 개최 되었다. 당시 총선을 앞두고 전 목사가 주축이 된 이 나라의 중산층이 문재인 정권을 흔들고도 남을 엄청난 일이 선거를 통해서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집회에 참가 했던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일이다.

     나는 줄곧 종교인이 정치에 손을 대면 어려운 일이 많아진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던 때이고 전 목사가 잘못 판단한 것은 사실이다. 그 당시 야당이었던 자유 한국당 대표의 태도가 애매모호하다고 판단한 전 목사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하나 만들기로 결심한 것 같았다. 그는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되어 영어의 몸이 되었다가 민중시위는 하지 않기로 약속하고 지난 4월 풀려났다고 들었다. 그러나 전 목사는 지난 8.15에 일대 반격을 하였고 그 광화문 장외 집회에 참여하는 것이 법을 어기는 일인 줄 알면서도 그 일선에 나섰다.

     문재인은 사실상 자신의 정치적 의도는 감추고, 때마침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전 목사를 국민에게 크게 민폐를 끼친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고 가고 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어떻게 벌어질지 우리는 짐작할 수 없다. 정치권은 전 목사를 맹렬히 비난하고 있지만 국민은 다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전 목사를 용감한 신앙인이라고 우러러 보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문 대통령도 전 목사에 대해서 지나친 비난은 안 했으면 한다. 지나친 비난은 오히려 이 싸움에 불을 지를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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