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7(월)구십이자술 29(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 왔는가 1)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 왔는가 1

     일제 강점기에는 김구, 이승만을 우러러보며 그들이 반드시 국권을 회복해 주리라고 믿고 살았다. 그 시절에는 독립운동을 한다는 애국지사들이 존경의 대상이었는데 우리 집안에는 그런 사람이 한 사람도 없어서 가족들이 직접적으로 고생하는 것을 보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나의 누님이 서문고녀 학생이던 때 친구에게 보낸 엽서 한 장이 말썽이 되어 구속된 적이 있었다. 그래서 평양 경찰서 유치장에 한 번 찾아간 적이 있었는데 그 사무실에 앉아서 일을 하고 있던 일본 경찰관의 얼굴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 사건은 불기소처리가 되긴 하였지만 우리 집안에는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해방이 되고 김일성의 압제를 피해 월남하고 서울에 자리를 잡고 보니 미군정하에 우리 사회는 뒤죽박죽이었다. 그 당시에는 민족주의자들과 공산주의자들이 대립하고 있어서 삼일절이나 광복절을 두 단체가 같이 하는 일은 없었다. 한 쪽이 서울 운동장에서 행사를 하면 그 반대 세력은 남산에서 모임을 개최하는 등 사회는 혼란에 혼란을 거듭하였다.

     대학은 대학대로 좌.우익 학생들의 충돌로 강의가 제대로 열리지 못하였다. 공산주의를 하자는 학생들은 등록금이 많다는 핑계를 대면서 동맹휴학을 주장하였고, 그 세력을 반대하는 학생들은 따로 모여서 그 동맹휴학이 불법이라고 악을 쓰며 학생은 강의실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날마다 혼란이 이어지고 있었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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