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6(일) 보람있는 삶 (823)

 

보람있는 삶

     19세기에 미국을 대변하는 시인이었다고 하는 롱펠로우(Longfellow)라는 시인이 <인생 찬가> (A Psalm of Life) 라는 시를 남겼는데 슬픈 곡조로 말하지 마오, 인생이란 허망한 꿈일 뿐이라고롱펠로우는 희망에 가득 찼던 19세기의 미국을 노래할 수밖에 없었고 따라서 그는 낙천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인생을 허망한 꿈이라고 결론짓는 사람들의 주장에도 일리는 있는 것 아닐까. 아들딸에게 재산을 물려주기 위하여 고생에 고생을 거듭한 사람은 그 재물을 자녀에게 물려주기가 어렵고 설사 물려준다 하여도 후손들은 오래 간직하지 못하고 몽땅 날리는 것이 세상에 흔히 있는 일이다. 열심히 벌어서 자기라도 넉넉히 쓰면서 살았으면 좋았을 걸. 그들의 근검절약이 우리 사회에 아무런 도움도 안 되는 것이다.

     사실살 한평생 열심히 살아 설사 이름만은 남았다고 하더라도 백 년 이백 년 뒤에는 그 이름을 가진 사람이 누구였는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동상을 세우거나 송덕비를 새겨 넣기도 하는 등 그의 업적이 후손들에 의해 제대로 평가된다 해도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은 그 때에는 이 세상에 있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아무런 느낌도 없다.

     각자가 성실하게 살면서 할 수 있는 보람 있는 한 가지 일은 무엇일까. 이웃을 사랑하는 일이 그것이다. 이웃에게 줄 수 있는 것을 주고 아무런 보답을 원하지 않는 그런 삶이 가장 보람 있는 삶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능력은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 이웃을 사랑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만나는 사람이 누구이든 그를 사랑하고 아무 것도 기대하지 않는 넓은 마음이 있어야 할 것이다. 모두들 홀가분한 기분으로 열심히 살기를 원한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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