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6(목) 정치도 도박인가 (814)

 

정치도 도박인가

     코로나-19 국면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첫 모임인 6월 오클라호마 주 털사 집회에 이어 711(현지 시간) 뉴햄프셔 주 포츠머스에서 두 번째 정치 집회가 있었는데 이 때에도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한사코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었다.

     수만 명이 집결하는 군중집회를 큰 경기장에서 개최한다는 것은 국민 건강을 위해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는 반대의 소리가 높았지만 정치도 일종의 도박이라고 믿고 살아온 트럼프는 이 어려운 때 코로나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번 맞붙어보자라는 의도로 착수하여 그 무더운 여름 날 정치에 관심이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바로 그 장소에 운집 시켰지만 공화당 본부가 예상한 것 같은 많은 숫자는 아니라는 평이 이미 나돌고 있다.

     정치 도박에 흥미를 가지는 자들 중에도 이 도박만큼은 용서할 수 없다는 투철한 신념을 가진 사람들도 적지 않다. 트럼프가 원하는 대로 코로나-19 전염병이 트럼프의 기세에 눌려 사그러지기 시작하면 이 도박에서 트럼프라는 사나이는 다시금 승자가 되어 의기양양하게 다시 등장할 것이다. 그러나 만일 이 모임을 계기로 코로나-19가 오히려 더 큰 힘을 과시하며 난동을 부리게 되면 트럼프는 세계사의 현장에서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다.

     미국 역사에 생리적으로 도박을 즐기는 사람이 대통령에 당선된 일은 없었고 과거 4년 가까운 세월에 2만 마디의 거짓말을 했다고 지탄되는 도박의 도사가 재선이 된다면 오늘의 미국은 무슨 꼴이 될까. 한국에 사는 우리들도 은근히 걱정이 된다.

     공식 석상에서도 'No Mask'로 일관하던 그가 최근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모리스빌의 백신 생산 시설을 둘러 볼 때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고 '마스크가 애국'이라는 말을 하며 집회를 전격 취소하는 등 기존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는데 더 이상 도박이 아니길 바란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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