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1(토) 공직자의 죽음(792)

 

공직자의 죽음

     서울 시민들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익히 알고 있던 공직자 한 사람이 돌연 세상을 떠났으니 많은 한국인은 크나 적으나 충격을 받게 마련이다. 그의 시정의 방향을 두고 찬사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대통령과 청와대가 특별한 배려를 하여 서울 시민의 통탄이 도를 넘지 않도록 자제할 수 있게 배려해 주기를 바라는 바이다.

     물론 아직도 이 지구상에는 독재국가들이 있고 그 나라의 태양과도 같은 최고 영도자가 세상을 떠나면 모든 국민이 이성을 잃은 듯 통곡한다. 통곡은 하루 이틀에 끝나겠지만 그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지도자를 따르던 많은 국민들은 갈 길을 찾지 못해 방황할 수가 있다. 그러므로 정부는, 국민들이 이 상황을 잘 통제 해 나갈 수 있도록 국민을 돕고 보살피는 일에 더욱 마음을 써야 할 것이다.

     서울시장 일을 여러 해 책임지고 있다가 최근 갑작스레 세상을 하직한 그 시장에 관하여 더 알기를 나는 원치 않는다.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건 살아남은 사람들은 다 동정어린 눈빛으로 그를 보내야 하고, 될 수 있는 한 조금이라도 그에게 불리한 말은 입 밖에 내지 않는 것이 예의라고 나는 믿는다.

     그는 남아 있는 시장 임기 2년을 다 마치면 다시는 시장에 출마할 수 없는 몸이라 그 다음에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도 하였을 것이다. 내 얘기는 이 정도에서 끝내야 되겠다. “말로써 말 많으니 말말까 하노라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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