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19(금) 원시 시대로 돌아갈까 (773)

 

원시시대로 돌아갈까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문명시대는 지나온 원시시대에 비하면 아직도 짧은 시간이고 미래에 대한 예측도 불투명하다. 보루네오의 산속 또는 아마존 강 유역 숲속에는 옛날과 다름없는 원시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이 아직 상당수 있기도 한데 문명사회가 그 문명 자체를 지루하게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원시시대로 돌아가고 싶은 욕망 때문인지 문명한 현대인이 엉뚱한 짓을 하는 것을 가끔 본다.

     문신(tatoo)이 하나의 사업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격투에 나서는 거의 모든 투사들은 남녀를 가릴 것 없이 온 몸이 문신 투성이어서 보기도 민망하다. 외국 방송에서 자동차 수리공장에서 일하는 덩치 큰 남자들이 모두 온 몸에 문신을 하고 그 중에 한 명은 코에 코걸이를 만들어 달고 일하는 꼴을 보고 동양 사람인 내가 말세가 왔구나라고 느끼는 것도 무리가 아니지 않는가.

     60년대의 미국 중산층의 아들딸이 꽃 세대(flower generation)’을 자칭하고 나서서 맨발로 공원을 방황할 때부터 미국 사회는 건강을 잃기 시작하였다. 미국 대학생들 사이에서 마약이 퍼지기 시작한 것도 대체로 60년대인데 마약과 문신은 결정적으로 미국사회를 타락하게 만들었다.

     물론 월남전이라는 잘못된 전쟁이 미국의 지식층에 큰 짐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 사회를 그토록 뒤집어 놓을 줄은 미처 몰랐을 것이다. 미국의 똑똑한 젊은이들은 마약에 빠져 들어가던 그 때 머리 나쁜 미국의 젊은 사람들은 백인 우월주의에 빠지게 된 것을 부정할 순 없다. 미국이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 매우 걱정스럽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되풀이해서 하게 된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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