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18(목) 플라스틱의 시대에 (772)

 

플라스틱의 시대에

     인류의 문화 속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것이 구석기 시대와 신석기 시대인데, 구석기 시대의 우리 조상들은 원시적인 생활을 면치 못했고 신석기 시대부터 한 곳에 정착하여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부터 문명이 꽤 빨리 발전하게 된 것은 사실이다.

     청동 시대, 철기 시대를 거쳐 우리가 학교에 가지고 다니던 점심 밥그릇만이 아니라 하늘을 나는 비행기에도 사용할 정도로 생활 전반에 많이 쓰이는 알루미늄의 시대를 거쳐 오늘 이 시대는 생활의 기구로 무엇을 가장 많이 쓰고 있는가. 가히, ‘플라스틱의 시대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우리는 플라스틱에 묻혀서 살고 있다.

     과거에는 그렇게 깨끗하던 전 세계의 그 많은 해변들이 지저분한 플라스틱 봉지나 용기들로 꽉 차 있어서 심지어 물고기들 까지도 제대로 살아남기가 어렵게 되었다. 우리가 사는 이 지구는 플라스틱에 이미 몸살을 앓고 있고 우리가 쓰고 버린 플라스틱의 처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나오기 전에는 생명체가 지구상에 살아남기는 점점 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

     생활의 편리를 위해 시작된 플라스틱의 새 시대는 이제 이래저래 우리들의 생활을 위협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게 하고 있다. 플라스틱의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외치기는 하지만 이미 플라스틱으로 못살게 된 지구를 되살리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눈앞의 편리함만을 쫓다가 이런 꼴이 난 거 아닌가. 매우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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