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17(수) 안소니 부르댕의 죽음을 다시 생각하며(771)

 

안소니 부르댕의 죽음을 다시 생각하며

     요리 전문가로 명성이 자자하던 안소니 부르댕(Anthony Bourdain)2년 전에 세상을 떠났다고 알려졌을 때 벌써 가기에는 아까운 사람이라고 느낀 것이 사실이다.

     나는 세계적 요리사들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독특한 음식을 찾아 세계 여러 나라를 방문하던 그가 우리나라를 찾아와 대중식당이 즐비한 어느 골목의 한 식당에서 곰탕을 열심히 먹고 있던 그 모습을 본 뒤부터는 그를 관심있게 지켜보게 되었다.

     1956년 미국에서 태어난 부르댕이 프랑스의 어느 호텔에서 겨우 회갑을 넘은 나이에 자살했다는 보도는 매우 충격적이었고 지금도 애석한 느낌을 떨쳐 버릴 수 없다. 그가 왕년에 촬영하였던 다큐멘터리가 방영될 때마다 거기에 출연한 그를 유심히 바라보게 되는데 잘 생겼지만 언제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함을 느낀다. 그의 삶이 왜 그렇게도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운 것이었을까.

     그가 어느 해에 카리브 바다에 위치한 자메이카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아름다운 해변에서 친구들과 지구의 미래에 대하여 이야기하면서도 결코 낙관적인 모습은 아니었다고 느꼈다.

     부르댕처럼 관상 좋은 사람이 자살하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고 그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웃으며 살아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관상 좋은 사람들은 제발 좀 오래 살아주었으면 하는 것이 내 바램이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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