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6(토) 내 탓이오 (762)

 

내 탓이오

     무슨 일이 크게 잘못 됐을 때 그것을 자기의 잘못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나서는 지도자가 있고 자기 자신의 잘못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일이 크게 잘못된 것은 다른 사람들의 탓이라고 책임을 전가하는 지도자가 있다.

     우리나라 역사를 한번 훑어보라. 신돈 같은 협잡꾼이 끼어들어 고려조의 말기는 매우 어지러웠다. 그러나 목은, 야은, 포은 같은 인물들 때문에 고려조는 결코 부끄럽지 않은 위대한 왕조로 이름을 남게 되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이성계가 새로 출범시킨 조선조의 중신으로, 고려조의 명신이라 할 수 있는 정몽주를 등용하는 것이 태산처럼 험난한 조선조의 앞날을 헤쳐 나가는 일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을 뒤에 태종이 된 이방원은 잘 알고 있었다. 포은은 끝까지 아니오라고 거절하다 마침내 선죽교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억울하게 자신의 삶을 마감했지만 포은 정몽주의 죽음은 나로 하여금 고려조에 경의를 표하게 한다.

     일제에 수탈된 36년이 억울하고 부끄러운 세월이었지만 청년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 가슴을 향해 자동권총의 방아쇠를 당기었고 이봉창이 동경 사쿠라다몬 부근에서 지나가는 일본 천황을 향해 수류탄을 던졌고, 충청도 사람 윤봉길은 중국 상해의 홍구 공원(현 루쉰 공원)에서 일본 천황 히로히토의 생일 축하연장을 향해 폭탄을 던진 사실은  어느 민족, 국가 앞에서건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질만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에게는 민족의 얼과 정신이 살아 있어서 내 탓이오라고 외치며 앞장서는 지도자가 앞으로 반드시 나오리라고 믿는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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