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14(목) 숨길 일이 따로 있지(742)

 

숨길 일이 따로 있지

     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책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인정을 받은 나라 중에 하나가 대한민국이었다. 그 전염병에 걸리는 사람이 한 사람도 생기지 않는 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확진자 수가 늘어나서 우리들을 아연실색케 하였다.

     신문이나 기타 매체에 따르면 시내의 한 클럽에 방문하여 술도 많이 마시고 춤도 많이 춘 한 젊은이가 코로나19 확진자임이 판명되어 집단 감염이 우려되면서 한국의 방역 당국을 깜짝 놀라게 했다는 것이다.

     그런 모임을 왜 허용하였는가라고 서울시 당국에 따지고 드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알고 보니 처음에는 허용하지 않으려 하였지만 그들의 경영 사정이 심각하다하여 묵인을 하는 형식으로 허락이 떨어졌던 것 같다. 그러나 그런 공간에서 하룻밤에 행해진 춤과 술과 노래가 이 겨레에게 엄청난 불행을 가져오게 되었다.

     당국은 혈안이 되어 그날 그 클럽을 방문했던 사람들을 찾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는 듯하다. 자발적 검사를 받아달라고 거듭 당부하고 나서지만 아직도 천여 명은 연락불통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그 클럽을 방문하여 하룻밤 내내 코로나바이러스를 먹고 마시고 호흡한 인간들 중 상당수가 오늘 죄 없는 우리들 사이를 거닐고 있는 것이 아닌가.

     왜 한시라도 빨리 자수하여 광명 찾자라는 우리 귀에 익숙한 표어대로 하지 않는가. 어떤 말 못할 사정이 있는가. 떠도는 말을 다 믿을 수는 없지만, 그 클럽이 주로 동성애를 즐기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었고, 그날 밤 그들을 위한 축제가 있었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당국의 시인이나 발표가 있기 전에는 누구도 장담할 순 없지만, 뭐가 있긴 있는 듯하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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