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08(금) 어버이날에 생각한다 (737)

 

어버이날에 생각한다

                뫼흔 길고 길고 물은 멀고 멀고

               어버이 그린 뜻은 많고 많고 하고 하고

               어디서 외기러기는 울고 울고 가느니

    고산 윤선도가 이렇게 읊었다. 좀 더 알아듣기 쉽게 플이하자면,

               첩첩이 놓인 산 가기 어렵고 광활한 들판 멀기만 하다

               부모님 찾아뵙고 싶은 생각 간절하건만

               외기러기 같은 이 몸 울며 날아간다

    귀양살이 하면서 부모를 그리워하는 시인 윤선도의 모습이 역력하다. 옛날 선비들은 부모를 공경하며 살았건만 윤선도의 경우에는 삶이 순탄치가 않아 번번이 유배생활을 강요당하며 부모를 봉양하지 못하는 것을 속상하게 여겼을 것이다. 옛 어른들에게서 배울 것이 많은 중에도 부모를 공경하는 그 마음, 그 정성은 반드시 배워야 할 것이라고 믿는다.

    근년에 제사를 드리는 풍습이 되살아나는 것을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세상 떠난 뒤에 좋은 음식들을 차려놓고 잘 대접하려 하기보다는 살아계실 때 냉수 한 잔, 따뜻한 국 한그릇이라도 대접하며 부모의 마음을 위로하는 것이 아들딸의 도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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