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21(토) 왕년의 스타, 유주용을 만나다 2 (600)

 

왕년의 스타, 유주용을 만나다 2

유주용이라는 매우 잘생긴 한국 사나이의 raison d'etre 존재의 이유는 한 가지였다. 그는 그때 그 시대에 한국 사나이들 중에 가장 인물이 좋은 사람이었다. 요새는 생활여건과 영양 상태가 좋고 몸 관리도 잘해서인지 잘 생긴 남자들이 더러 있다. 그러나 그 시대에는 유주용처럼 환상적인 미남은 보기 드물었다.

 

그는 나보다 11살이나 아래이지만 그 당시에는 한국의 모든 남성들이 한국 남자도 저렇게 잘생길 수 있다는 허망한 꿈을 갖게 되었으리라고 짐작한다. 그는 얼굴만 잘생긴 것이 아니라 체격도 좋고 신사다운 교양도 가추어서 긴 세월은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유주용은 모든 한국의 남성들에게 엄청난 희망을 주었던 것이다. 막연한 바람이기는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우리도 저렇게 잘난 아들을 낳을 수도 있다는 꿈이 있었고  그를 보고 가슴 설레었을 여성들도 많았을 것이다.

 

그래도 역사를 공부하여 역사적 감각'이 다소 있다고 나는 자부하고 살아 왔는데 그들 남매는 한국 사회에서 그런 역할을 하고 조용히 사라졌다. 사라진 것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내 가슴속에, 그리고 내 친구들의 가슴속에, 유주용은 아름다운 한국인으로 남아있다.

 

그의 일생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들을 모두 조용히 마무리 짓고 성공적인 삶을 누리며  80이된 유주용은 여전히 멋있는 사나이였다. 내가 그에게 부탁했다. “집에 돌아가 유 사장 부인에게 내가 한 말을 그대로 전해 줘요추억도 꿈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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