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9(목) 적게 먹고 날씬해지자 (598)

 

적게 먹고 날씬해지자

나도 한때는 체중이 100kg 나가는 거대한 몸집을 가지고 살던 사람이다. 요새 젊은이들 가운데도 체중이 늘까봐 아이스크림을 한 숟가락도 안 먹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물론 현대인의 병이라는 당뇨병, 고혈압 등 성인병이 생기면 너 나 할 것 없이 음식을 조심해야 하겠지만 그와 별도로 국민 건강을 위해서도 체중을 줄이는 운동은 마땅히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젊었을 때에는 함석헌 선생이나 김흥호 목사 같은 이들처럼 나도 11식을 단행하여 때때로 체중을 줄이곤 하였다. 그러나 나이가 드니 세끼에 나누어 조금씩 드세요라는 의사들의 권면을 받아드려 11식을 포기한 것이 사실이다.

 

나이가 80이 되고 90세가 되니 저절로 음식을 많이 먹을 수도 없는 신세가 되기도 하였다. 지금은 체중이 아마 75kg정도 될 것이다. 체중이 주는 것뿐 아니라 팔다리가 마음대로 움직여 주질 않으니까 더 산다는 것이 짐스럽기만 하다. 그러나 남들은 그 사정을 모르고 "120세는 사셔야 합니다"라고 권하기도 한다.

    

코끼리의 체중은 무려 5.5톤에 이른다는데 매일 90kg의 풀을 뜯어먹어야 산다고 한다. 코끼리가 만일 한 50만 마리쯤 수가 늘어나면 사람은 무얼 먹고 살아야 할는지 그것도 걱정이다. 코끼리는 상아라도 남기는 동물이지만 지금은 그 수가 많이 줄었다고 한다. 코끼리더러 덜 먹으라고 할 수도 없고 사람이라도 건강을 위해서 적당히 먹는다면 이 세상이 조금은 살기 좋게 되지 않을까.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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