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7(목) 달그림자를 (535)

 

달그림자를

오래전에 키보이스가 불러 우리들의 심금을 울렸던 노래가 하나 있었다.

          달그림자에 어리면서

          정든 배는 떠나간다

          보내는 내 마음이 야속 하더냐

          별 그림자에 멀어져가네

          쌍 고동 울리면서 떠나가네

 

대통령 문재인이 그의 법무장관 조국을 그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는 광경을 지켜보며 '정든 배'라는 옛 노래가 생각났다. 조국이 국민의 반대를 알아차리고 임명되기 전에 사퇴했다면 국민이 두 차례에 걸친 대 규모 시위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만일 대통령이 조국의 임명 동의안을 취하 했어도 그 많은 사람들이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을 찾아 광화문에 집결하지 않았을 것이다. 조국은 임명되고 삼십 일 만에 그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자기자신의 잘못은 일절 언급도 하지 않고 오히려 가족들의 탓으로 돌리는 광경이 얄밉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를 보내는 대통령이 보내는 내 마음이 야속하더냐라고 노래하고 있는 것 같았다. 문재인이 조국을 떠나보내는 모습이 슬프다기보다는 처참한 표정이었다고 하는 것이 오히려 적절할 것이다. 조국은 물러나라라고 외치던 민중은 다 각기 집으로 돌아가고 광화문 네거리에는 적막한 느낌마저 감도는 것 같으다.

 

그러나 이제 일이 끝난 것이 아니다. 문재인이 생각하는 검찰개혁과 검찰총장이 생각하는 검찰개혁이 전혀 다르다면 국민의 시련은 계속되는 것이다.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것은 검찰의 개혁이 아니다. 3권 분립이라는 민주적 원칙의 실현뿐이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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