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04(목) 무엇이 청춘이고 사랑이던가! (430)

 

무엇이 청춘이고 사랑이던가!

우리가 젊었을 때 한창 유행하던 노래에 <애수의 소야곡>이라는 것이 있었다.

          

      운다고 옛사랑이 오리요만은

      눈물로 달래보는 서글픈 이 밤

      고요히 창을 열고 별빛을 보면

      그 누가 불러주나 휘파람 소리

 

      차라리 잊으리라 맹서하건만

      못잊을 미련인가 생각하는 밤

      가슴에 손을 얹고 눈을 감으면

      애타는 숨결마저 싸늘하구나

    

      무엇이 청춘이고 사랑이던가

      모두 다 흘러가면 덧없는 것을

      외로이 별을 안고 밤을 새우면

      바람도 문풍지에 싸늘하구나

        (이시풍 작사. 박시춘 작곡)


남인수라는 가수가 불러서 여러 해 동안 유행하던 노래인데 깊은 뜻이 들어 있는 것은 아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들으면 재미없다고 하겠지만 일제하에 살았던 당시의 젊은이들은 이 노래에 많은 감동을 느꼈다. 그런 반면에, 오늘 유행하는 젊은이들의 노래를 들으면 중얼거리고 떠드는 것 같아서 나이든 사람들에는 음악처럼 들리지 않는다. 그 시절에 젊은 사람들의 신세는 따분하기만 하였으니 무슨 활기찬 노래를 부를 수 있었겠는가.

 

내가 젊었던 시절 사랑에 실패한 어떤 청년이 불렀을지 모를 이 노래에도 어떤 느낌은 있지 아니한가. 세월은 흐르는 것, 빨리 흐르른 것, 슬픔도 기쁨도, 좌절도 감동도 모두 시간과 함께 흘러가 버리는 것을. 그러나 아무리 고통이 심해도 참고 살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운명 아닌가. 구태여 참의미를 찾는다면 그런 뜻도 깃들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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