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22(토) 대통령의 특권 (418)

 

대통령의 특권

국가의 재정이 위기에 다다른 대한민국에서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너는 장차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라는 말로 아이들을 격려하는 부모는 별로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아직도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은 것을 볼 때 그 자리에 어떤 매력이 스며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국의 대통령은 돈 걱정하지 않고 어느 나라에나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는 특권 때문에 아직도 대통령 지망생이 많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난하던 시절에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 해외여행, 특히 산수가 수려하기로 소문난 스칸디나비아의 여러 나라를 둘러 볼 수 있는 기회는 한국사람 누구나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은 아니다.


대통령이 외국에 갈 때에는 대개 국빈으로 초대를 받고, 체류하는 기간에  숙식비를 포함한 모든 비용을 초청한 나라들에서 감당하기 마련이다. 만일 대통령의 여행에 일차적인 목적이 통상이나 무역 증진에 있다면 조금은 뜻이 다르다고 하겠지만, 여행의 목적이 관광에 있는 것으로 비쳐진다면 국민은 달갑지 않은 눈초리로  그 호화판 여행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대통령에 취임하기 전에는 비용이 많이 들어 떠나지 못하던 관광여행을 이젠 마음 놓고 다니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면 그들 일행에게 박수를 보낼 국민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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