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3(목) 자화자찬 (409)

 

자화자찬

자기가 그린 그림을, 그 그림을 그린 사람이 스스로 참 잘 그렸다고 했을 때, 그런 광경을 두고 자화자찬이라는 말을 쓰게 되는 것이다. 자기의 아들딸이나 또는 손자 손녀를 남들 앞에서 칭찬하는 사람도 비슷한 범주에 속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할머니들이 모이면 손자 손녀를 자랑하는 노파들이 있게 마련인데 그것도 상식 있는 사람은 하지 않는 짓이다. 결혼한 내외는 남편과 아내가 동등하다고 믿는 관례가 있어서인지 남들 앞에서 남편을 칭찬하거나, 서슴지 않고 자기 아내를 미인이라고 하는 남자는 대개 바보 취급을 받기 마련이다.

 

어른들 앞에서도 함부로 제 남편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라거나 제 남편이 부득이한 일이 있어 참석을 못하셨습니다"라고 하는 여자는 어지간히 정신이 나간 사람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돈을 내라는 소리는 하지 않지만, 손자 자랑이 하고 싶어 입이 간지러워 참다못해 한마디 칭찬을 하면 벌금을 받는 것도 관례로 되어 있다.

 

되도록 제 자랑을 하지 않는 것이 교양 있는 사람의 행동이다. 한때 아르헨티나의 독재자였던 페론의 아내는 자기 남편이 2천 년 전 갈릴리 바다에 나타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몸을 바친 예수 그리스도 다음 가는 인물이라고 극찬하였다. 그러나 페론은 지구상에서 매우 부유한 나라로 알려졌던 아르헨티나를 가장 가난한 나라 중의 하나로 전락시켰다. 한 나라를 책임진 남편을 지나치게 칭찬하면 국가의 앞날이 위태롭게 된다.

 

김동길

Kimdonggill.com


 

 No.

Title

Name

Date

Hit

478

2019/07/24(수) 대표적 한국인 (450)

김동길

2019.07.24

509

477

2019/07/23(화) 안개 속에 대한민국 (449)

김동길

2019.07.23

765

476

2019/07/22(월) 나라가 망하면 (448)

김동길

2019.07.22

948

475

2019/07/21(일) 생포된 신세 아닌가? (447)

김동길

2019.07.21

924

474

100년의 사람들 -김동길의 인물에세이- (83)박은혜

김동길

2019.07.20

508

473

2019/07/20(토) 세월이 덧없어라 (446)

김동길

2019.07.20

811

472

2019/07/19(금) 무더운 여름날에 (445)

김동길

2019.07.19

1074

471

2019/07/18(목) 제헌절에 생각했다 (444)

김동길

2019.07.18

852

470

2019/07/17(수) 철학자의 사명 (443)

김동길

2019.07.17

844

469

2019/07/16(화) 제3차 세계 대전은 불가피한가?(II) (442)

김동길

2019.07.16

861

468

2019/07/15(월) 제3차 세계 대전은 불가피한가? (I) (441)

김동길

2019.07.15

1029

467

2019/07/14(일) 언제까지, 아! 언제까지 (440)

김동길

2019.07.14

904

[이전] 1[2][3][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