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8(토) 될수록 알아듣기 쉽게 (383)

 

될수록 알아듣기 쉽게

어려운 말을 쓰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전문적인 용어가 필요할 때 글을 좀 쉽게 쓰고 말을 좀 알아듣게 해 달라고 당부하는 것은 무리한 일이다. 그렇지만 듣는 사람이나 읽을 사람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자기만이 익숙한 용어들을 쏟아 놓는다면 상대방이 얼마나 난처할까 하는 정도의 생각은 누구나 해야 되지 않을까?

 

옛날 도산 안창호는 어린아이들에게는 매우 쉬운 말로 편지를 썼다고 들었다. 만일 초등학교 학생에게 기체후 일향 만강하고 댁내 제절이 다 편안한가라고 편지에 서두를 시작하면 그 아이가 그 편지를 읽을 수 있겠는가. 어떤 역사를 가르치는 교수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내가 쓴 글이지만 내가 쓴 글을 얼마 뒤에 읽어보면 나도 이해하기가 어려우니 자신도 모르는 글을 쓴 것이 사실이 아니냐?”

 

글을 써서 책을 내면 잘 팔리는 책이 있고 안 팔리는 책이 있다. 어떤 책이 잘 팔리고 어떤 책이 잘 안 팔리는지 아는가? 읽기 어려운 책은 잘 팔리지 않는다. 성서가 잘 팔리는 이유는 희랍어와 히브리어로 인쇄되는 것이라 각 나라에서 사용하는 가장 알아듣기 쉬운 말로 쓰여져 있기 때문이다.

 

영국인이 쓰는 영어를 저만한 수준의 영어로 올려놓은 한권이 책이 있다면 그것은 1611년에 출판된 King James Version 이 있어서 영국 영어의 방향을 정해 놓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영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은 기독교를 받아드리건 안 받아 들이건 그 영어 성경만은 읽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쉬운 글이 최후의 승리를 거두게 된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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