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03(금) 자연과 더불어 (368)

 

자연과 더불어

이런 시조가 한 수 있다.

        말없는 청산이요 태 없는 유수로다

        값없는 청풍이요 임자 없는 명월이라

        이 중에 병 없는 몸이 분별없이 늙으리라

 

조선조 선조 때의 선비 성훈이 자연을 두고 이렇게 읊은 것이다. 만일 그가 오늘 살아 있다면 이런 시조를 읊지 못하였을 것이다. 공기도, 수질도, 그리고 토양도 모두 공해에 시달려 오늘은 지구상의 인간의 생존이 한심할 지경에 이르렀다. 공해 문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들이 어느 지역에 1,000미터를 훨씬 넘는 높은 산의 공기를 측정하였더니 그 공기에서도 플라스틱의 미세먼지가 엄청나게 발견되었다고 우리들에게 경고를 하였다.

 

그 미세먼지가 인간의 건강에 결정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플라스틱 제품들이 쓰이고 나면 다 바다에 버려져 물고기들도 살기 어렵다고 한다. 공기도 맑은 곳이 어디에도 없다고 하니 인간의 생존은 막다른 골목에 온 것이 아닌가 싶다. 똑똑한 척하고, 잘난 척하며 지구상을 활보하는 영리한 동물, 만물의 영장이라던 호모 사피엔스도 이젠 정말 살아 남을 길이 없구나.

 

더러운 세상을 등지고 산으로 들어가 수양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는데, 이젠 입산수도해서 진리를 터득하기도 전에 호흡이 곤란한 지경에 다다른 것이 아닌가. 그러나 어느 큰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공해가 심하다고 떠들지 말라며 국민을 향해 큰소리치고 있다.  인류가 앞으로 지구상에 살 수 있는 세월이 500년 밖에 안 된다고 하였지만 500년이 50년으로 단축되지 않을까.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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