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29(월) 자유와 평등의 공존을 위하여(364)

 

자유와 평등의 공존을 위하여

자유가 있는 곳에 평등이 숨쉬기 어렵고 평등을 강요하면 자유는 질식사할 수밖에 없다. 마르크스가 역사를 풀이하면서 계급의 투쟁이라고 못을 박은 것도 일리가 있다. 헤겔이 주장한 변증법은 유물론적으로 풀이하여 '정반합(Thesis, Antithesis, Synthesis)'이 계속 되풀이되다가 마침내 그 이상을 발전할 수 없는 단계에 다다른다고 마르크스는 역사를 이해하고 있었다.

  

계급이 없는 사회, 자유와 평등이 동시에 존재하는 사회, 역사가 완성되는 공산주의의 사회 천년왕국--이 반드시 임하리라고 믿었던 그는 어떤 의미에서 철저한 계몽주의적 낙관론자가 아니었던가. 그의 사상과 이념을 이어받는 사람들이 앞으로도 나올 것이지만 자유와 평등은 여전히 공존하지 못할 것이다. 영어에 'incompatible(양립불가)'이라는 말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문제를 두고 오랜 세월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면서 프랑스 대혁명의 천재들이 자유와 평등과는 거리가 먼 '박애(fraternité)'라는 가치를 어정쩡하게 붙인 것 같지만 사랑이 없으면 마르크스가 무엇이라고 예언을 했건 인류의 역사는 끊임없는 투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나도 E. H, Carr의 가르침에 따라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를 시도하지만 해결의 방도를 찾기는 매우 어렵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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