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26(금) 의사는 없고 (361)

 

 의사는 없고

해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 중에서 가장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의과대학을 지망한다고 우리는 알고 있다. 머리가 좋고 공부를 많이 해야 사람의 병을 고치는 의사가 될 수 있다는 관념이 세계 어디서나 공통된 의견인 것 같다. 그러나 다른 재능을 지니고 있지만 부모의 권면에 따라 의사가 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중화민국의 아버지라고 추앙하는 손문은 의학을 전공하여 의사 면허도 취득했지만 사람의 질병보다는 중국이라는 국가의 질병을 치유하기 위하여 의사를 그만두고 정치 일선에 뛰어 들었다. 그가 계속 의사 일만 했다면 오늘의 중국은 탄생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한국 최초의 오페라 가수가 되어 소프라노 김자경과 <라 트라비아타>를 공연한 테너 이인선은 세브란스 출신의 의사였다. 시인으로서 명성을 날린 마종기도 의사였다. 의예과 학생들을 가르쳐 보면 그들 중에 얼마나 다재다능한 학생들이 많은가를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이 적성에 맞지 않는 공부를 하여 의사가 되었기 때문에 의사로서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  

 

요즘은 환자의 진찰도 의사가 하지 않고 의료 인공지능 시스템이 대신한다. 환자가 무슨 약을 먹어야 하는 것도 다 인공지능이  결정하는 세상이 되었다. 그럼 의사는 무엇을 하는가? 의료 보험 제도가 잘 되어 있는 나라에서는 손목만 새큰거려도 병원을 찾고 의사를 찾는다. 환자가 너무 많이 몰려와서 의사들은 환자들을 예의 바르게 대하기도 어렵다. 잘못 진단이 나도 의사의 책임이 아니고 인공지능의 책임일 수밖에 없다. 차차 의사 무용론이 대두 된다고 한다. 많은 재능있는 사람들이 모두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인생을 즐겼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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