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03(일) 내 친구 장가 갈 때 (34)

 

뒤에 일어난 일이지만, 지금 이야기 하는 것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 일이 될 것 같아 지금 털어놓는다. 내 친구 이근섭은 6.25 사변 때에도 나와 함께 군에 소집되어 부산까지 행군하여 함께 걸어갔고, 제주도 모슬포에 마련되었던 신병 훈련소에도 같이 들어갔었다.

그러나 나는 전쟁 중에 미 제5 공군 대학에 소속된 심리전 연구단체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군번을 받기 전에 제주도 모슬포 신병 훈련소에서 풀려나왔지만, 내 친구 이근섭은 군번을 받아 어느 부대에 소속되어 군복무 기간을 다 마치고 제대 하였다.

나는 진명학교에서 가르치다가 백낙준 총장 덕분에 연대 문과대학에 전임강사가 되어 대학생들을 가르치게 되었다. 얼마 후, 나는 백총장께서 주선해 주신 전액 장학금을 받아 미국에서 유학중이었는데, 내가 없는 동안에 이근섭이 친구 심치선이 소개해 준 연대 영문과 출신의 규수와 사귀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는 미국에서 공부하던 나에게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부산에 들러서 강숙자라는 여자를 한번 만나 봐 주면 좋겠다는 연락을 하였다. 내가 만나보고 틀렸다고 하면, 자기는 그 여자와 결혼 할 마음이 없다는 것이었다. 우리 두 사람의 친분으로 볼 때, 그런 일도 있을 수 있었다. 그런 우정이 우리 두 사람 사이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김동길
Kimdonggill.com

 

 No.

Title

Name

Date

Hit

191

2018/11/07(수) 해마다 중국에 가는 이유 (191)

김동길

2018.11.07

2937

190

2018/11/06(화) 청춘 찬가 (190)

김동길

2018.11.06

2866

189

2018/11/05(월) 종교를 논하지 말라 (189)

김동길

2018.11.05

2902

188

2018/11/04(일) 어느 생명 공학자의 말 (188)

김동길

2018.11.04

3010

187

2018/11/03(토) 조용하게 살다가 (187)

김동길

2018.11.03

3051

186

2018/11/02(금) 노년 예찬 (186)

김동길

2018.11.02

2969

185

2018/11/01(목) 앤디 머레이와 윔불던 (185)

김동길

2018.11.01

2812

184

2018/10/31(수) 나를 원망한다지만 (184)

김동길

2018.10.31

3040

183

2018/10/30(화) 왜 1.4 후퇴가 불가피 했는가? (183)

김동길

2018.10.30

2816

182

2018/10/29(월) 1950년 가을에 인천 항구 (182)

김동길

2018.10.29

2864

181

2018/10/28(일) 하나님의 사람과 사탄의 사람 (181)

김동길

2018.10.28

2995

180

2018/10/27(토) 유치원에 다니다 (180)

김동길

2018.10.27

2886

[이전] [1][2][3]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