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1(일)서로 속여 먹고 사는 세상(985)

 

서로 속여 먹고 사는 세상

    전기 면도기의 탄생은 매일 아침 수염을 다스려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기쁜 소식이었다. 전에는 비누질하고 쓰는 질레트의 안전 면도날이 제일 좋은 도구였고 비용도 얼마 들지 않았다. 손으로 직접 면도하는 것보다 기계로 하는 것이 더 간단해보이지만 그것도 오래 사용하려면 청소나 손질을 정기적으로 해줘야 하는 등 그 뒤에 관리해야 할 일들이 더 많아지는 건 사실이다.

    우리는 몇 만 원 하는 면도 기계를 장만 할 때 더 이상 추가 금액은 더 들지 않을 것이라는 착각을 하고 구입하게 된다. 그런데 놀라운 사정은 면도기 자체의 값이 아니라 면도날이 망가지면 주기적으로 교체해 줘야 하는데 그 면도날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다. 컴퓨터 프린터기도 그렇다고 들었다. 처음 구입할 때는 프린터기 가격이 얼마 안 하는 듯 했는데 잉크 토너가 빨리 닳으니 오히려 그 부품 비용이 더 많이 든다. 기업들은 이러한 부품들로 수입을 창출하는 것이다. 묘한 방법으로 소비자들을 속여 먹는 것 아닌가.

    오래 전 들은 이야기이다. 경상도 산골에 사는 한 농부가 서울 구경을 하려고 조카를 찾아 와서 명동 나들이를 하게 되었다. 사람이 차고 넘치는 모습을 보고 그 농부가 놀라서 한마디 외쳤다. “아따, 이 많은 사람들은 뭘 먹고 사노?”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한 조카의 대답이 걸작이다. “서로 속여 먹고 살지요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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