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0(토)실버 파티 창당을 권한다(984)

 

실버 파티 창당을 권한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65세 이상은 빠르면 4월부터  맞을 수 있을 것이라 한다. 다음 주에 이루어지는 첫 접종 대상은 65세 미만인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입원, 입소한 사람들 가운데 일부라고 한다. 이 문제를 두고 정부는 많은 고민을 하게 될 것 같다.

    나라마다 의견이 다소 다르기는 하지만 전염병에 허약한 노인들에게 먼저 그 혜택을 베푸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 만만치 않다. 그런 움직임이 노인의 입장에서는 한편 고맙게 생각되기도 하지만 나 같은 노인은 찬성하지 않는다. 노인을 먼저 살려야겠다는 주장은 매우 인도적이긴 하나 인류 전체를 놓고 볼 때 별로 유익하지는 않다.

    우선 어느 나이부터가 노인으로 간주되어야 하는가. 아직 이렇다 할 결론은 없지만 65세를 기준으로 삼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내 주변의 65세 이상의 사람들을 보면 직장을 은퇴하기는 했지만 아직도 일을 많이 할 수 있는 나이인 것은 확실하다. 옛날과 달리 무위도식하는 노인들은 별로 없고 모두 사회에 조금이라도 공헌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막상 무슨 일을 할 수 있는가 물으면 대답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독일에는 환경문제를 중시하는 녹색 정당(Green Party)40여 년 전 결성되어 오늘 독일 정계 국회의석의 20%대를 차지하고 있다고 들었다. 나는 우리나라에 65세가 되어야만 가입할 수 있는 은색 정당(Silver Party)’을 만들어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터를 닦으면 어떨까 생각한다. 65세부터 80세까지의 15년 동안 노인들은 순전히 봉사한다는 차원에서 정치에 참여할 수 있다. 녹색당이 환경 문제를 매우 중요시 했다고 하면 은색당은 정치인의 도덕적 문제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당으로 가꾸어져야 할 것이다.

정치에는 돈이 많이 든다고 하지만 지각 있는 65세 이상은 돈으로 정치가 잘 되리라고 생각지 않는다. 젊은 정치인들은 젊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노인 정객들은 노인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면 된다. 나는 제대로 은퇴하는 노인들이라면 현대인의 도덕과 윤리에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도덕적으로 흔들리면 국민이 따르지 않는다. 80세가 되면 무조건 은퇴해야 하지만 그 15년 동안을 매우 도덕적인 지도자로 정치에 참여하면 사회 환경이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트럼프는 칠십이 한참 넘어서 백악관 주인이 되어 잘못된 짓을 많이 한 것은 사실이다. 지금이라도 비슷한 나이의 조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어 미국을 끌고 나가는 모습을 보고 우리나라에도 도덕의식이 확고한 노인들이 욕심 없이 정치에 참여하는 일이 열려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권을 염두에 두고 하는 정치에는 속임수가 많다. 그러나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하여 정치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전체의 20%라도 되면 그 나라의 정치 도덕은 훨씬 더 향상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은색당(Silver Party)의 창설을 권유한다. 앞으로는 국민을 이용하는 정치가 아니고 국민을 섬기는 정치가 되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 진정 봉사다운 봉사를 할 수 있다면 늙었다는 한 가지 사실 때문에 비난의 대상이 되지는 않을 것이고 우리 사회가 훨씬 무난한 사회가 되리라고 믿는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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