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9(일) 흉악범의 정체 (699)

 

흉악범의 정체

     옛날 나의 양심자는 불량 자입니다라고 말한 악한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나이 스물다섯의 젊은 놈이 인간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극악의 범죄를 저지르고도 태연하게 서 있는 모습은 그 인간의 정체를 파악할 수 없게 만든다.

     대학까지 졸업한 지식 청년이라는 이놈이 제 머리로 생각해내서 스스로 실천에 옮긴 악마와도 같은 가지가지의 범죄는 보통 사람은 들어도 이해 못할 것들이 많다.

     이 보도를 접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범죄가 어떻게 가능한가. DNA탓인가, 아니면 환경 때문인가. ‘악의 영이 어느 날 이놈의 머릿속으로 스며들은 것일까. 아무리 악질이라도 그럴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지구에 대한 최후의 심판이 떨어진 것 같은 두려운 느낌을 갖게 된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로 인해 생활의 질서가 다 무너져가고 제 정신을 차리기가 어려운 이때 이런 끔찍한 흉악범의 이야기가 우리 마음을 더 우울하게 만든다. 한국에만 있는 일은 아니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이 이 사건을 접하고 우리 민족을 잔인한 국민들이라고 단정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감옥에도 물론 갈 것이고 재판도 받을 텐데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앞으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오늘 인간과 인간 사이에 마땅히 지켜야 할 엄연한 원칙들이 무너져 가정도 한심해졌고 나라도 어지럽기만 하다. 도덕과 양심이 없으면 사회 속에서 인간은 파멸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김동길

Kimdonggill.com    


 

 No.

Title

Name

Date

Hit

 ▶

2020/03/29(일) 흉악범의 정체 (699)

김동길

2020.03.29

120

743

2020/03/28(토) 배가 나온 사람들 (698)

김동길

2020.03.28

1050

742

2020/03/27(금) 높은 산을 찾아서 (697)

김동길

2020.03.27

1151

741

2020/03/26(목) Lucy를 나도 보았다 (696)

김동길

2020.03.26

1116

740

2020/03/25(수) 여전히 정상이 그립다 (695)

김동길

2020.03.25

1242

739

2020/03/24(화) 이런 세상도 있는가 (694)

김동길

2020.03.24

1273

738

2020/03/23(월) 진보를 가장한 반동들 (693)

김동길

2020.03.23

1275

737

2020/03/22(일) 벚꽃은 피었다는데 (692)

김동길

2020.03.22

1223

736

2020/03/21(토) 이런 일도 있다 (691)

김동길

2020.03.21

1264

735

2020/03/20(금) 말이 빠른 사람들 (690)

김동길

2020.03.20

1280

734

2020/03/19(목)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 라는 인사 (689)

김동길

2020.03.19

1221

733

2020/03/18(수) 푸이를 기억하는가 (688)

김동길

2020.03.18

1189

[이전] 1[2][3][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