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16(금) -원칙 떠난 타협은 ‘절대 불가’- (1934)

 

정치의 무대에는 타협의 명수들이 판을 치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이익이 상반된 집단들이 서로 으르렁대는 정치판에서 원칙으로 일관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라 하겠습니다. 그래서 원칙이 무엇인지 잘 알면서도 정치 지도자는 타협의 늪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쉽게 타협을 하지 않고 원칙을 고수하는 지도자는 대개 ‘고집불통’으로 몰려서 마침내 비극적 최후를 맞이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타협을 정치의 ‘미학’으로 보고 국민의 여론을 그렇게 몰고 가는 것이 노련한 정치꾼들의 상투적 수법인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나라의 해방 후 65년의 정치사를 보면 대통령의 직함을 가지고 조국의 정치무대에 등장한 인물이 꼭 10명이었습니다. 그 열 분 대통령 중에서 원칙을 고수한 나머지 ‘장기집권’ ‘고집불통’ ‘1인 독재’ 등의 누명을 쓰고 비극적으로 정치생활을 마감한 대통령이 두 분이 있습니다.

한 분은 공산주의자들과의 ‘합작’이나 ‘협상’을 거부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대한민국을 건국한 이승만이고 또 한 분은 새마을 운동으로 농민들을 결속시키고 경제 개발 5개년계획으로 조국의 근대화와 경제 발전에 성공한 박정희입니다. 두 분의 ‘고집’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오늘의 대통령 박근혜는 과연 어떤 정치 지도자로 역사에 남고자 하는가? “그것이 문제로다”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보기에, 명분 없이 국회 밖으로 뛰쳐나간 ‘정치꾼들’에게 국회로 돌아올 명분을 줄 것 같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원칙을 벗어나는 일이라고 믿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한국의 정치판을 전 세계가 주시하게 될 것입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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