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25(화) -겨레의 내일을 걱정하며- (1273)

 

이순신은 앞을 내다보는 한 시대의 선각자이었습니다. “일본은 틀림없이 쳐들어온다. 준비 없이는 안 된다”고 그는 조국의 미래를 투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의 투시력은 도대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궁금하게 여긴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명한 국사학자이던 홍이섭 교수가 생전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충무공이 가진 정보는 아마도 당대의 대석학 율곡으로부터 얻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문중의 모임이 자주 있었던 그 시절에 틀림없이 충무공은 율곡을 직접 만난 일이 있었을 겁니다. 대경세가이던 율곡은 9년이나 연하인 충무공에게 일본 침공의 필연성을 역설하였을 것입니다.”

홍이섭 교수는 두 어른이 다 공교롭게도 덕수(德水) 이 씨였다는 사실을 중요한 사실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충무공은, 그 어른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을 것이고 그 어른은 그 후배에게 준비할 것을 단단히 당부하고 임진왜란이 있기 8년 전에 그 어른은 세상을 뜨셨습니다. 조정이 율곡의 ‘10만 양병설’만 귀담아 들었어도 나라 일이 그토록 어지럽게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황윤길을 정사로 하고 김성일을 부사로 하여 특별사절단이 일본에 파송되어 그들의 사정을 알아보려 했지만 두 사람의 귀국 보고가 아주 딴판이어서 조정에서도 실태를 파악하기가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래서 성상의 판단은 잘못되었습니다. “일본은 쳐들어오지 못한다”로 결론을 내렸으니 조국의 운명은 풍전등화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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