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15(수) -먹었으면 먹었다고 말을 해야죠- (350)

 

노무현 씨가 남의 돈을 한 푼도 먹지 않았다고 끝까지 우기기는 어렵게 되어 가는 듯합니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자기의 과오를 시인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래도 일국의 대통령을 지냈다는 자가 그토록 비겁하게 굴어서야 되겠습니까.

과거에도 뇌물을 먹고 검찰에 끌려가는 공직자 치고, 먹은 사실을 시인하고 수감되는 자는 없고 대개는 “나 동전 한 푼 먹은 것 없습니다”라고 버티다가 검사의 조사를 받는 가운데 증거가 드러나면 하는 수없이 “먹었습니다”하니 국민의 입장에서는 보기가 민망합니다. 처음부터 검찰관에게 “네, 먹기는 먹었습니다마는 많이 먹지는 않았습니다”라고 겸손하게 한 마디하면 덜 미울 것 같은데, 그런 일 없다고 딱 잡아떼니 더 밉고 더 얄밉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인류의 역사의 어느 때에나 인간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것은 진실인데 진실이 없으면 사람이 사람구실 못하게 마련입니다. 그런 자가 공직의 높은 자리에 앉으면 많은 백성이 고생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노무현 씨는 정말 딜렘마에 빠졌습니다. 그가 5년 동안 저지른 일들은 다음의 정권들이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도덕적인 과오는 바로잡을 길이 없으니 국민에게 사과하는 의미에서 자살을 하거나 아니면 재판을 받고 감옥에 가서 복역하는 수밖에는 없겠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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